본문 바로가기

까까 - 생각

리더 - 나의 그림자를 보다.

 

 

 

 

화가난다. 내가 아끼고 좋아하는 내 병사들이 다른 간부에게 한소리 들어서

그래서 그 아이를 불렀다.

 

무슨일인지 묻지만 그 아이는 대답이 없다

단지, 눈물만 흘릴뿐.

 

자리에앉히고 대화를 시도해 본다

여전히 말이없는 아이

이 아이는 내가 데리고있는 병사들중 분대장이다

 

지금까지 씩씩하고 항상 웃기만했던 이 아이가 눈물을 흘린다

 

무슨일일까?

 

더이상 대화가 되지않아 이 아이를 보내고 다른 아이와 이야기 해본다

우리 분대장 무슨일이야?

 

한참을 고민하던 아이는 의외의 대답을 한다

그게..  분대장이 너무잘해주다보니 아이들이 통제에 따르지 않는단다

그래서 몇번이고 주의를줬지만 그때뿐이었고 지금까지 꾹꾹 참고참아왔던 이 아이

오늘은 더이상 참지못한거 같다

 

순간 내 머릿속이 복잡해 진다

난 이 아이를 리더가 아닌 내 병사들중 분대장이라 생각했다

그래서 더 혼을내고 잘못은 지적했지만 리더라 생각하지않은 내 모습이 떠오른다 

 

리더

 어떤 조직이나 단체 등에서 목표의 달성이나 방향에 따라 이끌어 가는 중심적인 위치에 있는 사람

 

그렇다, 이 아이는 병사들중 리더였다

힘들어도 말할곳없이 묵묵히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한 아이

리더를 되어본 사람은 알고있다 이 아이가 왜 그랬는지

그래서 더 크게 와닿았고 너무나 미안했다

 

한편으론 나의 그림자를 보는것 같았다

간부로써 이 아이들의 리더로서 느꼈던 감정들이 이 아이와 같았으니까

 

하지만 리더란 어쩔수없다

가고자 하는길 목표로 했던 그 곳을향해 내 길을간다

그게 리더니까

 

나의 사랑스러운 분대장아

때론 힘이들고 모두가 나의 마음을 몰라줄것만 같지만

이미 네 마음을 이해하고 고마워하고 응원하는 많은 사람이 있다

지금 너를 힘들게하는 그 아이들도 너에게 말하지 않지만 감사하고

고마워하며 응원한다는것을 잊지않길 바래

리더이기에 그럴수있다는 것

그또한 행복이란다.